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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대통령이 '뽀로로'라면 20·30대 직장인들의 대통령은 단연 '펭수'라 할 만하다. 올해 대세 스타로 뜬 펭수는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캐릭터다. 펭수를 보고 '펭하(펭수 하이)'라고 말하지 못하면 감 떨어지는 사람으로 취급받을 수도 있다. 한 취업 포털사이트가 선정한 올해를 빛낸 인물에도 가수 송가인, 방탄소년단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펭수의 자기소개서를 보자. '나이=10살, 고향=남극, 경력=EBS 연습생, 성별=남자도 여자도 아님, 꿈=최고의 크리에이터, 성격=의욕이 넘치는 편, 존경하는 인물=나 자신.' 1인 미디어, 성중립성이라는 시대적 흐름이 반영돼 있고 20·30대의 당당함까지 장착하며 어른들의 우상이 됐다. 펭수 신드롬은 상상 이상이다. 협업한 제품의 품절 사태가 이어지면서 의류, 식품 등 유통업계에서 러브콜이 빗발치고 있고 정부 부처들도 섭외에 나서고 있다.<br><br>펭수의 인기 비결은 '거침없음'에 있다. 기존 어린이 대상 캐릭터들이 착하고 바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과 달리 펭수는 할 말을 다하고, 권위에 도전하고, 때로는 선을 넘는다. 김명중 EBS 사장 이름을 친구 이름을 부르듯 수시로 불러댄다. 펭수의 거침없음은 여러 '사이다 발언'을 낳았다. 꼰대 선배의 충고에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라고 하거나 "EBS에서 잘리면 KBS에 가겠다" "잘 쉬는 게 혁신이야" "사장님이 친구 같아야 회사도 잘된다"라는 식이다.<br><br>펭수의 당돌함은 조직의 악습에 격렬하게 반응하고 '상명하복은 꼰대질'이라고 여기는 1990년대생의 정서와 통하는 면이 있다. 불만과 욕망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20·30대가 특히 펭수에 공감하고 대리만족을 얻는 것도 그런 이유다. 펭수가 권위를 중시하고 수직적 조직문화와 일방적 소통이 자리 잡고 있는 우리 사회에 딴지를 걸고 있는데도 많은 이가 호감을 갖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간단하고 재미있고 솔직함이 특징인 새로운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사회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br><br>[심윤희 논설위원]<br><br><!-- r_start //--><!-- r_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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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br><br>(포털에서는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홈페이지나 유튜브에서 확인하세요)<br><br>‘경건의 시간’을 의미하는 큐티(QT)는 교회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일까. 우리들교회 큐티선교회(QTM·이사장 김양재 목사)가 ‘말씀 묵상과 공동체’를 주제로 4일 경기도 성남 우리들교회에서 개최한 제2회 씽크 포럼(THINK Forum·사진)에서는 QT가 삶의 일부가 돼야 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어야 한다고 확인했다. QT를 교회성장 프로그램으로 이해하는 건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다.<br><br> ‘씽크(THINK)’는 고백(Telling) 거룩(Holifying) 해석(Interpreting) 돌봄(Nursing) 적용(Keeping)의 영어 단어 첫 자를 따 만든 조어다. 이날 김양재 목사는 “여전히 QT를 교회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QT를 통해 개인과 가정이 변하고 회복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앙생활의 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br><br> 포럼 발표자들도 QT와 신앙인의 삶이 연결돼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모색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강영안 미국 칼빈신학교 교수는 “읽는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읽는 대상에 개입해 그 내용이 그리는 모습이 삶 속에서도 드러날 때 비로소 ‘읽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김 목사가 강조하는 QT는 성경 읽기를 통해 결국 신앙인의 삶이 변하고 신앙이 성숙하는 데까지 이어지는 진정한 성경 읽기를 말한다”고 했다.<br><br> 박용규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는 “시대가 변해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게 하나님의 말씀인 만큼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br><br> 송인규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은 “큐티 나눔이 주는 유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큐티 나눔이 평신도 지도자를 세워 여러 사역을 감당하게 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br><br> 장창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