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LZEE - Lee Young Hwan

 

  얼.....큰...
이영환  2011-01-18 11:02:40, Hit : 1,723


 

 


어른이란 얼이 큰 사람,
얼이 무르익은 사람을 우리는 어른이라 칭합니다.
요즘은 나이가 많거나 집안의 장손을 어른으로 칭하고 있으나
사실은 얼이 커서 세상의 이치를 밝게 인도하는 선도자를 어른이라 합니다.

얼이란 혼(魂)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혼은 기운이 모여서 자라는 영을 의미합니다.
몸에 탁기(나쁜기운)가 많으면 혼탁하게 되고 혼탁한 몸에는 잡귀들이 모여듭니다.
이 잡귀를 쫓아내고 청기(맑은기운)을 받아야 영혼이 바르게 자랍니다.
몸에 탁기를 막기 위해 사용하던 것이 바로 고추입니다.
고추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얼큰하다고 합니다.
탁기가 빠지고 얼이 크는 듯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옛날 출산후에 대문에 걸던 금기줄에도 고추를 달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잡귀의 침범을 막기 위해서이며
그래서 제사상에는 고추가루를 쓰지 않습니다.
우리는 고추로 만든 음식을 먹고 얼큰하다라고 하지,
다른 것들은 얼큰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것 중에 겨자를 먹고 얼큰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단지 맵다고만 말합니다.

[펌]


지접준으로 유명한
설지...이영환 화백의 작업실에 갔었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첨보는 내게 슬픈표정으로 왈칵 안기는 아지(품종을 모르겠음)
회를 동하게 하는 묵향
귀한 화첩들도 볼 수 있었고
걷 모습은 바람버리 휘날리는 날랄리 같았는데
붓 놀림은 신들린 듯 화선지 위를 날았습니다
게다가 작업실 한켠에 천정까지 쌓아놓은 LP판과 LP 플레이어
흐흐흐...

얼..에 대한 얘기를
얼큰한 비빔냉면을 먹으며 하더군요
뭐 자기는 덩치만 크고 머리카락이 몇가닥 희어지기 시작한 아이라구요

처녀인 줄 알았다고
입술에 붙은 고추가루도 안닦고 말하는 통에
약간의 신빙성을 상실하긴 했지만

꼴깍 침넘기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릴듯한
침묵속에 묻혀서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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