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LZEE - Lee Young Hwan

 

  중국 장가계 스케치 후기
이영환  2011-01-18 10:49:34, Hit : 1,648


중국 장가계 스케치 후기




11.30일 장가계로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동방항공을 탑승하고 3시간 30분 만에 장사공항에 도착했다. 연변출신이라고 하는 미모(?)의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6일 동안 타고 다닐 차 버스에 올라 장가계로 출발했다.

몇 시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기름을 주입하기 위해 한 주유소에 들렸는데 1시간여를 주유소 주인과 기사는 옥신각신 하였지만 결국 기름은 한 방울도 못 넣고 장가계를 향해 밤길을 달렸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장사 삼강에 물이 말라 기름을 운송하는 배가 뜨지를 못해 호남성 일대가 기름이 고갈상태에 이르렀고 이 때문에 주유소에서 기름을 팔지 않는다고 한다. 뒤에 들은 이야기로는 기름 몇 리터 넣으려면 하루 종일을 기다려야 한다고..^^*

12.1일 새벽 3시 반, 5시간 이나 걸려서 원가계에서 한국 사람이 운영한다는 발해호텔로 도착하였다.. 가이드가 말하길 장가계는 추운 겨울이 없는 탓에 호텔에 남방 시설이 안 되어 있지만 이 호텔은 한국 사람이 운영하기 때문에 전기장판을 깔아 놓았다고 호들갑 자랑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으로 내다보니 아침 안개 속에 어렴풋이 장가계의 웅장한 산세가 보이고 중국 특유의 가옥들 사이로 냇가에는 아낙네들의 손빨래가 정겹게 다가온다

볼 것이 너무 많은 장가계를 ‘와 - 코스’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곳에 오면 경치 삼매경에 정신을 가누질 못할 정도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천자산에 올랐다.
천자산 자연보호구(天子山自然保護區)는 무릉원의 서북쪽에 위치해 있고 개발이 가장 늦게 된 곳으로 때가 덜 묻은 자연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이곳의 총 면적은 65㎢이고 주 봉우리가 해발 1,250m로 주 봉우리에 오르면 무릉원의 산봉우리와 계곡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천자산 동·남·서 3면은 바위산이 수풀처럼 하늘을 받들고 있고, 그 사이로 깊은 계곡들이 뻗어 있어 마치 천군만마가 포효하며 달려오는 것 같다.
예년에 한번 와 본 곳이지만 다시 봐도 역시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올 뿐이다.
오전오후 부지런을 떨었지만 스케치 몇 장 간신히 건졌다.

12.2일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절벽의 노상 엘리베이터를 타고 원가계를 올랐다.
이곳 역시 옛날에 보았던 곳이다.
그때 못 보았던 곳 그리고 아쉬웠던 곳을 찾아 몇 장의 스케치로 만족을 해야 했다.
원가계 산속에서 중국 전통식 점심을 먹고 장가계 절경 중 가장 험하다는 양가계를 향했다.
양가계는 최근에 개발된 곳이라 길이 험하고 난코스라 하여 모두 단체로 가마를 타고 집 두어 채가 바위산에 둘러 쌓여있는 곳에서 내려 도보로 정상을 향해 걸었다.
얼마쯤 갔을까? 양쪽으로 절벽이 쌓여 있는 좁으면서 가파를 등산로가 보인다.
걱정이다 이곳이 바로 가슴 크고 엉덩이 큰 사람은 걸려서 못 간다는 곳인데..
일행 중 적어도 5명은 걸릴 것 같았다.
뒤에서 위에서 그 모습들을 보니 몸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낑낑대며 간신히 통과 한다.
다행이다. 낙오자가 한명도 없었다.
정상에 올랐다.
와~!!!
안개와 비로 인해 보기가 힘들다는 양가계 풍경,,!!! 말로 글로 표현 할 수가 없다.
어찌 그냥 갈 수 있으랴. 부지런히 스케치 한 장하고 재촉하는 가마꾼들의 짜증을 들으며 가마에 올랐다.
어이구~ 가마꾼 중 뒤에 젊은 놈이 끙끙댄다.
처음에 팁 생각에 엄살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본 토가족의 모습과는 달리 하얀 얼굴에 토실토실한 볼때기가 도시생활을 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합류한 친구라고 판단된다.
나는 옛날 젊었던 시절 노가다 할 때 쓰던 구령을 해봤다.
어이~어여차, 어허~ 어여차,, 으차 으차!!!
앞에 바짝 마른 중년의 가마꾼이 따라 하더니 금세 호홉을 맞춘다.
얼마쯤 더 갔을까..? 뒤에 젊은 놈이 끙끙대며 또 엄살이다.
나는 가마를 세우고 내려서 마다하는 젊은 놈을 억지로 가마에 태우고 가마를 내 어깨에 메었다.




얼마를 갔을까? 젊은 놈이 미안한지 나보고 다시 타라고 한다.
내가 다시 가마에 올랐다.
얼마 후 젊은놈이 또 낑낑대어서 이번에는 중년의 말라깽이 가마꾼을 태우고 또 내가 가마를 맸다.
주변의 가마꾼들과 같이한 일행들이 박수를치며 배꼽을 잡고 웃으며 환호한다.
호텔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다음 원가게 야시장을 둘러보고 돌아와 간단한 품평회를 하였다.
이렇게 또 하루를 마감했다.

12.3일 오늘 보봉호와 황석채를 가는 날이다.
옛날에 보봉호를 가봤던 사람들끼리는 따로 모여 주면 주민들이 사는 모습 그리고 원가계의 농촌을 둘러보고 스케치를 했다.
오후에는 보봉호에 갔던 팀들과 합류하여 황석채로 향했다.
입구에서부터 감탄사가 사방에서 터져 나온다.
케이블카를 타고 황석채에 올랐다. 오지봉등 신비한 풍광을 뒤로하고 험준한 산 아래 살고 있는 농촌 마을을 스케치 했다.
오늘은 품평회 마지막 날이다.
그랑프리로 사계선생이 선정 되었지만 취소해 버렸다.
그도 지도자이기 때문에..^^*

깊은밤.. 맛사지걸 두명이 우리 방으로 왔다.
발맛사지가 끝나고 이어서 전신 맛사지를 하던중에 옆에 사계선생이 비명(?)을 지른다.
사계샘: 아파!!!
맛사지걸: 아파? 아파?
사계샘 : 아파~ 살살..~ 응~ " 이뻐!
ㅋㅋㅋ (뒷이야기는 생략)

12.4 오늘스케치 일정은 천문산과 토가촌이다.




장가계 시가지 변에 있는 케이블카와 버스로 천문산을 올랐다.
천문을 가는 아흔아홉 계단을 오르면서 생각했다.
풍광의 웅장함 보다는 이런 산세에 길을 내고 관광지로 개발한 중국인들의 정신을..
계단길 옆에서는 토가족 서너명이 북을치며 아리랑과 도라지를 부르며 한국인을 꼬신다.
재들이 가사 뜿을 알까? 하고 사계선생이 한마디 던진다.
혼이 담긴 우리 한국의 민족노래를 재들이 디스코 뽕짝으로 불러서 천박해 진것 같아 마음 한편이 씁쓸하다.
우리나라의 민속촌보다 못한 보잘것 없는 토가촌은 한국 사람을 대상으로 한 수단의 관광지로 보인다. 이미 현대문명에 젖어 살이 엄청 많이 쪄버린 무용수들과 시설물들이 돈 냄새까지 풍풍 풍긴다.
고풍스런 건축물 사진 몇장 찍고 장가계만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는 시내에 있는 李军声 미술관을 찾았다. 몇 작품은 괜찮았지만 나머지는 팔기위해 그렸다는 느낌이 너무 진하다. 작가는 공항에 나가고 없었서 만날 수 없었다. 아쉬 웠지만 안내원들이 전해준 도록과 자서전을 가지고 귀국을 위해 장사에 있는 마지막 숙박지로 가기위해 버스에 올랐다.

12.5 장사에서 하루를 묵은 우리는 호텔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장사국제공항으로 가기위해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장가계 시골 청년인 운전수는 공항 가는 길을 몰랐다. 한 시간여를 헤매다가 가이드가 길가에서 오토바이를 잡아타고 앞장 서기를 두어번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 도착하여 바쁘게 가이드와 작별 인사를 하고 간신히 비행기에 올랐다.
오후 3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일행과 커피한잔으로 아쉬운 작별을 하고 주차 대행업소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수 없이 전화를 하면서 기다린 시간이 두어 시간,, 참다 못한 나는 단속반원들과 함께 경찰서에 신고를 하러 갔는데 수사과에서 민사상 문제라고 하며 접수를 받지 않는다.
이때 주차 대행 업소에서 전화가 걸려 왔고 미안하다면서 잘못했다고 해서 화는 났지만 주차비 5만원 안주고 차를 찾아서 몰고 돌아 왔다.
근데.. 오늘.. 공항로에서 찍힌 7만원짜리 과속딱지가 날라 왔다.
*^^*

2007.12.8
설지 이영환
 
 
 
 

 

  목록보기     글쓰기  

No Title Name Date Hit
76308  彩墨-변화의 붓질  [250] 이영환 2011/01/18 9727
76307  포털아트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70대 원로화가 몰리고   이영환 2011/01/17 1816
76306  삼원법(三遠法)의 신 해법- 벽(癖)치(痴)자(疵)   이영환 2011/01/18 1780
76305  유연한 속도 정적 기운생동의 풍경-정정희 작품전   이영환 2011/01/18 1652
 중국 장가계 스케치 후기   이영환 2011/01/18 1648
76303  이영환-天地玄黃   이영환 2011/01/18 1620
76302  제11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이영환 2011/01/18 1545
76301  이상과 현실을 추구하는 미학-채묵회전   이영환 2011/01/18 1483
76300  南宗 山水畵의 화맥 沃山 金玉振 선생님과 弟子들   이영환 2011/01/17 1479
76299  노인과 여인에 대한 정의   이영환 2011/01/18 1461
76298  “변화하는 가운데 변화하지 않는 것”   이영환 2012/05/22 1390
76297  변화하는 것 - 한국화의 반성   이영환 2011/01/18 1378
76296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이영환 2011/01/18 1344
76295  얼.....큰...   이영환 2011/01/18 1291
76294  제9회 이천국제조각 심포지엄 - 참여가 없으면 문화가 아니다.   이영환 2011/01/18 1162

    글쓰기  
1 [2][3][4][5][6][7][8][9][10]..[5088]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