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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과 현실을 추구하는 미학-채묵회전
이영환  2011-01-18 10:40:12, Hit : 1,317


이상과 현실을 추구하는 미학
한국화가 이 영 환

한국화의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언제나 그랬듯이 새로운 형상성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또한 언제나 그랬듯이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었다. 특히 서양의 모더니즘 아트는 한국화 화가들에게는 더욱 곤욕스러운 문제가 될 수박에 없었다. 후기 모더니즘이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는 것,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현재까지의 재료나 기법 등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을 요구 한다. 그러나 재료와 도구 그리고 전통을 중시해야하는 동양화의 특수한 형식들이 미술적 지식을 판단하고 평가의 기준이라고 한다면 수묵을 주된 표현양식이 되는 한국화가들에게는 작업에 대한 방향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채묵회전에서 주제로 하고 있는 "묵-이상과 현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상주의와 현실주의는 서로 그 결함을 보충하는 관계에 있다. 옛날에는 이 사고가 플라톤에 의하여 대표되었다. 현실 세계를 참다운 실재(實在)로 간주하지 않고, 초월적인 이데아(idea)의 세계를 진실재(眞實在)라고 생각한 그의 사상은 현실적인 개체(個體)의 세계를 실재로 생각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실주의와 대비된다. 다만 플라톤의 이상국가는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자(人文主義者)들이 생각한 유토피아와는 달리, 현실에서 실현가능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이상주의를 미학적으로 분석하면 예술의 목적은 자연의 단순한 모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불완전한 자연을 이상화시켜 완성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현실주의의 의미는 현재에는 다양화하여, 한편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이상이나 탁상공론에 반대되는 태도로서 찬양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보수주의나 편의주의와 결부되어 비판된다.

한국화란 동양미술의 역사 속에서 기준을 두고 그 가치관을 찾아야함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서구의 현대미술이 우리의 작업실까지 파고들어 한자리 하고 있는 이때에 오랜 세월동안 전수되어 온 동양화의 고루한 양식에서 벗어나고픈 채묵회 회원들의 갈망이 모여 "묵-이상과 현실"이란 주제를 선정하였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미학의 관점은 새로운 표현주의를 요구한다. 세잔느는 인상파 주의에서 탈피하였고 피카소와 브라크는 세잔느의 대상을 공격하였고 듀상은 입체파를 거부하였으며 그리고 뷔랑은 뒤샹의 작업에 의해서도 바뀌지 않은 채 그대로 보존되었다고 믿는 것, 즉 작품이 포상되는 장소에 대한 의문하였다. 끊임없이 변화와 새로운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양의 모더니즘에도 문제점은 많다. 신표현주의의 주된 의미는 주관적, 쾌락적이며 따라서 타락적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수반한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것,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이 얼마나 매혹적인 말인가.
새로운 것은 분명 즐겁고 행복한 것이지만 잘못하면 미친 짓이 될 수도 있다. 이 말은 나만의 표현주의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뇌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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